안녕하세요, 서울에 거주하는 18년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홍민희입니다.
집안 사정으로 일을 쉰 지 1년이 되었고, 이제 슬슬 재취업을 하려고 합니다. 1년을 쉰 만큼 이번 취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재활을 큰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. 자세한 제 소개는 이력서(PDF)를 참고해 주세요.
제가 선호하는 업무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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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그래밍 언어 및 플랫폼: 오래되고 검증된 Java 같은 플랫폼도 물론 좋습니다만, Rust나 Haskell처럼 비교적 최신의 PLT 연구가 반영되어 있는 언어도 즐겨 사용합니다. 비교적 능숙한 언어로는 Haskell, TypeScript, Python, C# 정도가 있고, 다른 언어라도 필요하다면 배워서 써야겠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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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택: 지난 직장에서 몇 년 동안 이른바 풀 리모트 환경에서 근무를 했고, 이 방식이 제게 잘 맞는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. 재택이 되면 좋을 것 같고, 이왕이면 재택으로 일하는 구성원이 많은 조직을 선호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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앱보다는 라이브러리: 지난 직장에서는 오픈 소스로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일을 풀타임으로 했는데, 최종 사용자와 마주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보다는 내부 고객이나 개발자가 고객인 라이브러리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제 적성에 더 맞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. 반드시 라이브러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, 백오피스 같은 인하우스 도구도 선호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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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서적 안정감: 팀 차원에서 독성 말투를 멀리하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도모했으면 좋겠습니다. 특히, 하향식 의사 결정보다는 상향식 의사 결정에서 더 능률을 발휘합니다. 조직에 윤리 강령이 명시적으로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.
다음은 업계에 대한 제 선호 및 비선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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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융·블록체인·게임 기피: 이미 지난 직장에서 경험을 충분히 했기도 하고, 그 과정에서 지친 점들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금융이나 블록체인, 게임과 관련 없는 일을 경험하고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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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주 기피: 팀에 핵심 제품이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. 다른 회사의 제품을 외주로 개발해 주는 일은 피하고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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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 진출 선호: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영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. 소프트웨어 국제화 및 번역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, 그런 경험을 하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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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픈 소스 선호: 개인 명의로, 그리고 회사 정책에 따라 회사 명의로 오픈 소스 활동을 오래 해왔습니다. 팀의 핵심 제품을 오픈 소스로 만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지만, 비핵심 제품이라도 오픈 소스로 공개하거나 사용중인 오픈 소스 제품에 패치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 그리고 오픈 소스는 제 삶에서 떼기 어려운 중요한 부분이기에, 만약 팀에서 제 개인적인 오픈 소스 활동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면 함께 일하기는 어렵습니다.
이상의 선호·비선호는 어디까지나 제 바람을 담은 것이지, 제가 찾는 직장의 조건은 아닙니다. 다만 제가 선호하는 방향과 많이 겹치는 직장을 찾으면 좋겠지요.
아무튼 위와 같은 제 선호·비선호를 봤을 때 떠오르는 좋은 팀이 있다면 추천을 부탁드립니다. 아래 댓글로 적어주셔도 좋고, hong@minhee.org로 이메일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. 절 개인적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은 따로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.
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.
안녕하세요 이력서 개요 중 고등학생, 첫 전업 개발 시작 연도가 2014년, 2017년으로 되어있는데 2004년, 2007년 아닐까 싶어 말씀드려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