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6년 6월 22일 저녁. 그래픽스 과제 메일 끝에 '한 학기 동안 감사했습니다'를 쓰고 제출을 누른 후 의자를 한껏 젖혀 누웠다.
'아... 끝났네, 정말'
학부생으로써의 마지막 일이 끝났다. 끝이라는 단어를 되뇌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. 사실 당장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끝이라는 것이 크게 와 닿지는 않지만, 곱씹을수록 무언가를 끝냈다는, 특히나 흔치 않은 형태로 끝냈다는 사실에 묘한 기분이 든다.
참 바쁘게도 살아왔던 것 같다. 입학할 때부터 그렇게 바쁘게 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였을까.